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119:105

“태풍은 좋겠다. 진로가 있어서...”

어느 고등학생이 쓴 글을 듣고 풋! 하고 웃다 곧 마음이 짠해진 글이었습니다.

우리의 목적지가 있음에 감사드리며 우리가 가는 길에 주의 말씀이 등이 되시고 빛이 되심을 그 빛을 전달하는 자가 됨을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문안 인사드립니다.

저희는 올 여름 한국에서 아주 뜨겁게(?^^) 지내며 이곳으로 다시금 새 힘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선교지로 나온지 11년이 지나면서 바뀐 것은 더욱더 연로해지시는 부모님들을 뵙는 것이었습니다. 부쩍 많이 아프시고 힘이 없는 모습에 가슴앓이를 많이 하며 다시금 주님께 남은 가족들과 부모님을 맡기며 떠나왔습니다.

1. 아둘람 사랑 교회 이야기

아! 우리가 잠시 한국에 나가 있던 게 복이였구나! 라고 고백하며 탄성을 지를 만큼 저희가 없던 자리를 성도님들이 정말 자신의 자리에서 교회를 잘 지키고 계셨습니다.

오히려 저희가 있을 때 보다 교회 일을 더욱 더 잘 돌보셨고 서로 분담해서 척척!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청년부 아이들은 – 솔직히 큭큭~ 웃음이 날 만큼 음정과 박자가 맞지 않는 찬양 인도를 들으며 정말 세련되지 않고 보잘 것 없어 보였지만 눈물로 아버지의 마음을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기타를 잡은 지 한 달도 되지 않는 아이들이었지만 마음만은 열정을 다해 찬양하는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예쁘실까 생각해 보니 감동과 감사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토요일 2시에 청년부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소통과 공감 훈련을 하면서 마음 밭을 가는 시간이 되고 있고 함께 말씀을 배우며 하나님을 알아가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 청년들이 말씀에 목숨 건 주의 군사들이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전교인 성경 필사 시작 – 최근 출애굽기를 시작으로 전교인 필사를 시작하면서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50년 동안 피워온 담배를 단번에 끊으시는 할머니가 계셨고, 갑자기 담배 냄새가 역겨워 도저히 담배를 필수 없는 지경이 되신 분도 계셨습니다. 늘 드라마와 영화에 푹 빠져 사신 어느 분은 이제 성경 필사에 빠져 송이 꿀 보다 더 달콤한 하나님 말씀에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면서 차가운 손가락을 녹이며 한 달 만에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를 쓰신 여 성도님은 평상시 손님이 없을 땐 담배를 피거나 인터넷 게임을 했는데 이젠 하나님 말씀을 쓰는 것이 재밌고 말씀을 깨달아가는 이 시간이 즐겁다는 고백을 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 주님이 하셨어요~

2. 한글 학교 개강~

윤민정 선교사는 이곳에 계신 다른 선교사님과 함께 사범 대학교에서 일주일에 한번 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부담감도 있지만 무척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을 만나고 그들과 교제하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것에 부푼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단상에 서는 윤 선교사에게 힘과 응원을 보내주세요~ 뿐 만 아니라 한국어 교원 2급 자격증을 준비하며 지금 인터넷으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주중과 주말에 세 번 집과 교회에서 한글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복음이 흘러가는 통로가 되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3. 전통의 화살들 – 우솔, 시은, 라은

저희 첫째 우솔이는 6개월간 한국에 남아있기로 했습니다. 한국에 남아야 할 이유를 장문의 편지로 적어 온 우솔이의 의견에 고민하다 남겨두고 왔는데 잘 남겨둔 것 같습니다.

한국에 남겨둔 지 한 달 후 카톡으로 “엄마 나 이제 한국 사람이 된 것 같아요” 란 글을 보며 그동안 여러 가지로 혼란스러워 했었는데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된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지금은 한국에서 자신이 너무도 좋아하는 축구도 배우고 혼자 연습도 하며 파송교회에 매 주 출석하며 친구도 사귀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내년에 돌아올 때는 좀 더 자유롭고 건강한 마음으로 돌아올 것을 기대해봅니다.

시은이와 라은이도 다시 돌아와 이곳에서 열심히 놀고 엄마 일을 도우며 월동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시간관리를 잘 할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많은 필요속에서 주님과 교제하는 시간, 성경을 연구하는 시간, 언어를 공부하는 시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을 소홀히 여기지 않도록

2.성경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작고 미세하지만 성경공부 하시는 분들 안에서 변화를 보며 그분들의 마음 밭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봅니다.

더욱더 주님과 깊이 만나고 기도의 불이 붙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3. 청년부 모임을 통해 말씀에 목숨 건 청년들이 세워지고 양육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