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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준비끝에 설레는맘으로 찾아간 대청봉은 우리의 기대감과 열정보다도 더욱 위대했습니다.
깎아지른 절벽과 바위산 그리고 동양화의 그림처럼 기형 색색의 나무와풀들은 시작부터 우리를 압도했고, 가파르게 오르는 등산로는 우리들 스스로의 연약함을 새삼스레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강렬하게 내려쬐는 태양을 피할곳 없는 정상부근은 우리를 더욱 헐떡 거리게 만들었지만, 눈 앞에 펼처진 삼라만상의 절경앞에서 모두들 숙연해지고 말았습니다.
드디어 정상!
새벽부터 시작한 산행은 하루의 절반이 지나는 시간에 정상의 바위를 밟고 섰습니다.
크고 위대한 산봉을 밟고 서서 산 허리를 둘러보는 맘...우리는 나약했지만, 우리들의 정신은 결코 나약하지않았기에 산이 주는 온갖 장애물들을 우리는 묵묵히 헤치며 정상을 딛고 선 것입니다.
산은 크고 위대 하지만 우리에겐 능히 이 모든것을 다스릴 능력이 있음을 가슴 벅찬 맘으로 만끽 하였습니다.
이미 한계에 다다른 육체를 질질끌며 휘청거리는 걸음으로 어둠이 드리워 지는 하산길을 재촉하면서 나약함 때문에 누군가 의지하고 싶고, 누군가로부터 도움받기를 간절히 바라는 우리들 모두의 심정- 그것은 그리스도를 간절히 바라는 우리들의 모습과도 같아 보였습니다.
우리 스스로에게는 산을 정복 할 만한 능력이 있지만 스스로를 어찌할 수 없는 연약함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어두워지는 산길을 재촉하여 한계령에서 시작한 12시간 반의 대 장정의 막을 내렸습니다.
함께 하신 분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 합니다.
대단들 하십니다. 특히 여자 회원들의 화이팅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마니 수고들 하셨고요, 특별히 찬조해주신 남선교회와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선교회 총무님의 세세한 살림이 더욱 우리를 유익하게 했기에 감사 드립니다. ^^ |
